조국(정치인)/옥중서신/첫번째접견구술
조국의 수감 후 첫번째 변호인 접견 구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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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조국혁신당 의원 및 당원 여러분께
서울구치소에 입감된 前 대표 조국입니다.
어제 12월 16일 아침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 분 한 분 인사하지 못하고 들어와 미안했습니다.
열렬한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신 분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습니다.
바깥에 비하여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합니다.
그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합니다.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밤 많이 잤습니다.
이곳에서는 21:00 취침하고 06:00 기상이랍니다.
2월 13일 창당선언, 3월 3일 창당, 4월 10일 초선, 10월 16일 재보선, 그리고 윤석열 탄핵 투쟁 등등의 모든 순간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갑자기 잡힌 12월 12일 대법원 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12월 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습니다.
여의도를 꽉 채운 '응원봉'의 물결,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